
① M2 — 돈이 돌고 있는가, 멈춰 있는가경제에서 ‘돈의 양’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 지표가 M2다.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廣義通貨) 개념으로, 중앙은행이 실제로 공급한 자금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으로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보여준다.하지만 M2의 단순한 증가가 언제나 ‘좋은 유동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 팬데믹 당시 미국의 M2는 사상 최대 수준인 26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그 돈의 상당수는 소비나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금융시스템 내부에 쌓였다.이것은 ‘정체된 유동성(stagnant liquidity)’이다. 돈이 돌지 않으면, M2의 증가도 경기에는 별다른 활력을 주지 못한다.반대로 M2가 감소하는 시점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다..